'하면 된다, 포기하면 안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통상적으로 이게 흔히 쓰이는 말이긴 한데, 나이가 드니 '되면 한다, 안 되면 포기하라,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는 말이 진리로 다가옵니다.
어렸을 때 어른들이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조심하고 젊은 사람들처럼 돌발적으로 달려들거나 행동하지 않는 걸 보고 답답해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드셔서 소심해지셨구나' 라고 말이죠.
근데 제가 나이를 먹어보니 항상 맞는 말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건 안되는거고... 설령 된다 해도 많은 손해와 수고를 감수해야 하니까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좋은 거지만, 즐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운전을 처음 시작했던 20대 중반엔 무조건 밟고 앞차가 느리게 가면 바로 추월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고 내가 번 돈으로 기름을 넣으니 어느 순간부터 계기판의 연료게이지가 닳는게 느껴지더군요 ㅋㅋ 그래서 요즘은 밟지 않고 앞차가 느리게 가면 저도 앞차에 텐션을 맞춰 속도를 줄여 느긋하게 운전합니다. 밟아봤자 신호체계상 어차피 얼마 못가 신호등의 정지신호에 걸리게 될꺼란 걸 알기 때문이죠.
바다를 가 본 사람은 호수를 바다라고 하지 않고, 탁 트인 넓은 대지의 끝에 낭떠러지가 있다는걸 아는 사람은 절대 폭주하지 않는 것 처럼요.
아는게 많아지고 경험한게 많아지니 그만큼 지식과 노하우가 쌓여 안 되는걸 굳이 되게하지 않는 나이가 된거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잘못된 판단을 할 때도 가끔 있지만요 ^^
전 늦은 나이에서야 즐기고 있는 편 ?입니다^^*